[루키, 속초=배승열 기자] "소희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한 걱정, 잘 알고 있다."

부산 BNK 썸이 3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부천 KEB 하나은행과 대회 결승전에서 87-89로 패했다. 창단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했던 BNK는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안혜지는 결승전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코트 위에서 하나하나 집중했었다면 우승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혜지는 결승에서 정규 시간 40분은 물론이고 2번의 연장 시간을 더해 총 50분을 뛰었다. 그런데도 흐트러짐 없는 호흡으로 “풀타임을 뛴지 몰랐다. 코치님이 대회 내내 체력과 컨디션 관리해 주셔서 괜찮았다”며 “비시즌 많은 운동을 한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 BNK가 팀을 인수하기 전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 운동한 안혜지와 팀원들. 안혜지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주변의 응원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하지만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하려는 욕심에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안혜지는 이번 대회 '슈퍼 루키' 이소희와 백코트 듀오를 이뤘다. 이들은 다가오는 정규리그에서도 백코트에서 합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안혜지와 이소희 모두 화끈한 속공과 돌파 센스는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3점슛과 수비에는 다소 의문이 있는 선수들. 그러나 안혜지는 다가오는 시즌이 기다려진다.

“주변에서 저와 (이)소희가 함께 뛰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슛과 수비 모두 보완하겠다. 오늘보다 정규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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