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속초, 원석연 기자] 김완수 코치가 2년 연속 헹가래를 받았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31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에서 부산 BNK 썸을 2차 연장 끝에 89-87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신자컵의 전통에 따라 이번 대회 이훈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수석코치. 김 코치는 지난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하나은행의 박신자컵 우승을 지휘했다. 김 코치는 “후회없이 게임하고 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면서도 “지난 대회보다 훨씬 힘들었던 대회”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완수 코치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2연패를 했다. 우선 굉장히 기쁘고, 선수들이 후회없이 게임하고 가는 것 같아 기분 좋다. 감독님께서 뒤에서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벤치를 편히 볼 수 있었다. 선수들부터 감독님까지 모두 끈끈히 뭉쳐 따낸 우승이다.

이훈재 감독이 오고 나서 가장 달라진 점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다. 또 감독님께서 선수들 하나하나가 스스로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계시는데, 다행히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와주고 있다. 

결승전을 어떻게 준비했나?
BNK와 개막전에서 붙었다. 그땐 둘 다 첫 게임이어서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많았다. 이후 BNK는 비교적 쉽게 결승까지 올라온 반면 우리는 매 게임 어렵게 이기고 올라왔다. 그런데 지금 보면 오히려 그렇게 힘들게 올라온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오늘도 어려웠지만, 지난 경기에서 고비를 이겨냈던 힘으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

이번 대회 MVP 고아라에 대한 평가는?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 비시즌, 슛은 물론이고 포스트업과 1대1 훈련도 매일 밤마다 많이 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라는 두 자릿수 득점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나이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발전 중인 선수다.

박신자컵 때마다 감독직을 수행 중이다. 코치로 경기를 보는 것과 감독으로 경기를 보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힘들다(웃음). 이훈재 감독님이 대회 내내 ‘편하게 해라’, ‘김 코치 알아서 해라’라고 하셨는데도 정말 힘들었다. 잠도 안 자고 영상을 보면서 매 경기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힘들었다. 보상 받아서 기분 좋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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