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이 마침내 격전지 중국으로 향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9 FIBA 농구월드컵이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떠났다. 31일에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B조에 속해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조별 예선을 치른다.

대표팀은 대회 첫 날부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31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에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백전노장 루이스 스콜라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우리에겐 버거운 상대다. 파쿤도 캄파조, 니콜라스 브루시노, 패트리시오 가리노 등 좋은 선수들이 로스터에 있다. 일단 첫 경기인만큼 사기가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선전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4개국 초청 대회를 통해 리투아니아, 체코와 평가전을 치러본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경기 상대는 러시아다. 조별 예선에서 우리가 가장 상대해볼 만한 팀이다. 물론 여전히 우리보다는 강한 팀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부상자가 워낙 많다. 알렉스 쉐베드를 비롯한 월드컵 출전을 이끈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자의 속출로 팀을 다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명 쉽지 않겠지만 그 빈틈을 우리가 노려야 한다. 러시아는 2일 저녁 9시 30분에 만난다.

조별예선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팀은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 정보 수집이 부족했던 몇 달 전에는 1승 예상 상대라는 분석을 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NBA 리거인 조쉬 오코기(미네소타), 알 파루크 아미누(올랜도), 치메지 메투(샌안토니오)가 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 NBA에서 뛰었던 빅맨 엑페 우도도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다. B조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어 실제 맞붙었을 때는 우리와는 전력 격차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좋은 수비수들을 다수 보유한 나이지리아의 탄탄한 수비를 얼마나 잘 뚫어낼지가 관건이다.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경우 대표팀은 광저우로 이동해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총 2경기가 예정돼 있고 상대는 A조의 3위, 4위 팀이 될 전망. 순위결정전은 6일과 8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2019 농구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
8월 31일 오후 9시 30분 vs 아르헨티나
9월 2일 오후 9시 30분 vs 러시아
9월 4일 오후 5시 30분 vs 나이지리아
9월 6일 오후 순위결정전 1경기(조별예선 탈락시, 시간 미정)
9월 8일 오후 순위결정전 2경기(조별예산 탈락시, 시간 미정)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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