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대표팀이 자신감을 얻고 중국으로 향하게 됐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앙골라 농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91–7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앙골라의 높이에 고전하며 끌려 다녔다. 그러나 1쿼터 중반부터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승현이 투입되면서 인사이드가 단단해졌고 외곽에서는 3명의 가드가 빠른 움직임으로 수비를 휘저었다.

이대성, 이정현 등 가드들의 활약이 살아나면서 대표팀은 전반을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김선형을 비롯한 가드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의 스피드에 앙골라는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대표팀은 승리를 챙기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얻은 것이 분명 있었던 대회였다. 우리보다 한 두 수위 에 있는 팀인 리투아니아, 체코를 상대하며 피지컬의 차이를 느끼고 이에 적응하는 기회를 얻었다. 앙골라와의 경기에서는 아프리카 특유의 경기 리듬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앙골라전이 끝난 후 김선형은 “처음에 큰 선수들의 높이와 리듬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자신감도 얻고 선수들의 슈팅감각도 갈수록 좋아졌다. 자신감을 얻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앙골라전의 15점 차 승리는 분명 의미가 있다. 앙골라는 지난 2014년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을 꺾은 팀이었다. 하필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만나 정신없이 경기를 치르다 패한 감이 있었다. 평가전이기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만, 월드컵에서 우리를 꺾었던 팀을 이번에 누르고 간다는 것은 분명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줄 법하다.

4개국 초청 대회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이제 중국 우한으로 건너가 조별 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31일에 아르헨티나를 먼저 만나고 9월 2일에 러시아, 4일에 나이지리아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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