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우리는 유럽에서 평균 정도의 팀이다.”

체코 농구대표팀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97-89로 이겼다. 

체코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로넨 긴즈부르크 감독은 “공격적으로 진행된 경기였다. 20점차 이기고 있을 때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그때 차이가 좁혀져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걸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며 승리소감을 밝혔다. 

이번 농구월드컵에서 체코는 미국, 일본, 터키와 같은 조에 속해 있다. 긴즈부르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일본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한국과 일본은 오픈 코트에서 속공을 나가는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본다. 또한 일본에는 루이 하치무라가 있지만 한국에도 라건아가 있기에 비슷한 점이 있다고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긴즈부르크 감독은 “오늘 한국을 봐도 그렇고 아시아 농구가 많이 성장했다. 2016년 올림픽 때 일본과 붙었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일본은 선수들의 사이즈가 작은 팀이었다. 지금 다시 보면 사이즈가 훨씬 좋아졌고 유럽 팀들과 어깨를 견주는 레벨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불참으로 인해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긴즈부르크 감독은 “미국이 유럽의 탑클래스 팀들을 만난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유럽의 평균 팀이다. 미국이 헝그리 정신으로 더 열심히 뛸 것 같아서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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