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전반은 답답했지만 후반은 한결 나아졌다. 한국이 체코를 상대로 뒷심을 선보이며 희망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5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체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89-97로 패했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랐다. 전반 공수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한국은 후반 들어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선 수비에서 허무한 실수가 줄어들었고 공격에서는 훨씬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 중심에 선 선수는 이대성이었다. 전반전에 무득점에 그쳤던 이대성은 후반에 과감하게 외곽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3쿼터에만 3점 4방을 터트리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에 홀로 분투했던 라건아는 후반 들어 체코 빅맨들을 상대로 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만 무려 17점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음에도 힘과 투지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하는 라건아의 플레이에 체코 빅맨들도 힘에 부쳐하는 모습이었다.

4쿼터에만 30점을 쏟아 부은 한국은 경기 2분여를 남기고 8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며 체코를 위협했다. 결국 패하고 말았지만 분명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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