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득점을 올릴 때마다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모처럼 국내에서 열린 대표팀 경기에 농구 팬들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과 리투아니아 농구 대표팀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경기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24일, 25일, 27일 총 사흘간 열린다. 대한민국,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총 4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 대한민국 대표팀으로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농구 팬들에게도 기분 좋은 기회가 됐다. 올여름 한국 대표팀은 프로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제외하면 특별한 평가전을 치르지 않았다. 국내에서 대표팀 경기가 열린 것은 지난 겨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 이후 처음.

3,732명의 농구 팬들이 주말을 맞아 삼산체육관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고 환호를 보냈다. 경기 초반 라건아와 NBA 리거인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공수를 번갈아가며 매치업을 펼치자 삼산체육관은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전반까지 비교적 선전한 한국은 후반 들어 리투아니아의 높이와 외곽포에 고전하며 결국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삼산에 운집한 농구 팬들은 끝까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후 삼산체육관 입구는 버스로 향하는 대표팀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최준용과 김선형에게는 팬들의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상대로 담금질을 이어간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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