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동환 기자] “이렇게 경쟁력 있는 팀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팀과 맞붙지 않고 월드컵에 갔으면 결국 오늘처럼 대패를 당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이 4개국 초청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첫 날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무의미한 경기는 결코 아니었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리투아니아 농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57–86으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전반까지 27-34로 선전했던 한국은 후반 들어 심각한 득점 난조에 시달리며 29점 차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요나스 발렌슈나스와 쿠즈민스카스를 앞세운 리투아니아의 높이에 고전했고 3점슛은 14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하는 난조를 보였다.

라건아(24점 8리바운드), 이승현(10점)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가드진의 득점 지원이 많이 부족했다.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던 이대성은 17분 2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경기 후 이대성은 “팀에 별로 도움이 못 돼서 정말 많이 아쉬운 경기”라며 “경기가 정말 안 풀리긴 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던 경기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지 묻자 이대성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해도 리투아니아 같은 높이, 리듬, 경쟁력을 가진 팀과 경기를 하지 않다 보니 몸이 그 리듬에 적응이 안 되더라. 이렇게 경쟁력 있는 팀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팀과 맞붙지 않고 월드컵에 갔으면 결국 오늘처럼 대패를 당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리투아니아는 빅맨진뿐만 아니라 가드진도 좋은 피지컬을 앞세워 한국을 괴롭혔다.

이에 대해 이대성은 “사실 피지컬적인 부분은 이때까지 붙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크게 다르게 못 느꼈다. 오히려 리투아니아가 조직적으로 하되 심플하게 플레이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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