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전반까지 잘 버틴 한국이 후반 들어 무너지며 대패했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57-86으로 패했다. 

NBA 리거인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출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발란슈나스와 라건아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발란슈나스의 자유투로 리투아니아가 첫 득점을 올렸지만 한국 역시 김종규와 라건아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한국은 최준용의 덩크가 나오며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쿼터 막판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1쿼터를 13-21로 뒤졌다. 

한국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최준용의 덩크와 이정현, 이승현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리투아니아 역시 발란슈나스의 적극적인 골밑 공략을 앞세워 다시 차이를 벌렸다. 한국은 쿼터 중반 허훈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다시 차이를 줄여갔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전반을 27-34로 마쳤다.

3쿼터 들어 두 팀의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라건아와 허훈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어 한국은 쿼터 중반 루카스 레카비츄스와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에게 연이어 3점슛을 내주며 흔들렸다. 계속해서 열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쿼터 막판 연속 9실점하며 3쿼터를 45-61로 마쳤다. 

불이 붙은 리투아니아는 4쿼터 초반에도 계속해서 3점슛을 림에 꽂았다. 한국은 라건아의 외로운 활약이 이어졌지만 계속해서 두 팀의 차이는 벌어졌다. 20점 이상 벌어진 격차는 경기 막판까지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최종 57-86의 스코어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날 한국에서는 라건아가 24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 중 이승현(10점)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했다. 기대를 모았던 발란슈나스는 슈팅 난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0점을 기록하며 리투아니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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