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상주, 박상혁 기자] 부산대가 용인대를 꺾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대학교는 22일 경북 상주시 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상주시와 함께 하는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용인대학교와의 여대부 결승 경기에서 54-48로 이겼다.

올 시즌 U리그에도 처음 출전하고 있는 부산대는 MBC배 대회에서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산대를 이끄는 박현은 코치는 "정말 감사하게도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찾으니까 좋다. 선수들이 방학 때 쉬지도 못하고 운동했는데 이렇게 우승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부산대는 이날 용인대와의 결승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장기 레이스로 치러지는 대학리그와 달리 단기전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기 때문. 박 코치 역시 이런 부분을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저희들이 단기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걱정한 게 체력이었다. 오늘 들어갈 때도 선수들한테 주의를 준 것이 1쿼터부터 정신차려서 하자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몸 따로 마음 따로였는데 마지막에 끝까지 집중해서 이긴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이 우리 부산대의 장점이지 않나 싶다." 

특히 부산대는 이날 용인대 김해지의 높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해지는 이날 15점에 리바운드를 무려 30개나 걷어내며 용인대 제공권 장악에 앞장섰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팀에 이주영이 있지만 (김)해지가 워낙 체격이 있다 보니까 정상적으로 맡기보다 무조건 앞서서 수비를 하라고 했다. 뒤로 넘어가는 것은 분명 캐치 시 에러가 날 거라고 봤고 공을 잡으면 앞뒤로 샌드위치 수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오늘은 그나마 다른 경기보다는 해지의 득점이 적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BC배 우승을 차지했으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전국체전과 U리그가 남았는데 일단은 체전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대학리그는 되도록이면 홈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그 전에 선수들에게 상도 줘야하지 않겠나. 시상식 전에 식사로 소고기를 먹일 생각이다. 또 부산으로 돌아가면 29일까지 휴가를 주기로 감독님께서 이야기 한 상태다. 그동안 휴식을 한번도 못 줬는데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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