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자신이 키운 아이를 배신하는 사람은 없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내년 여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그린이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올여름 클레이 탐슨과 맥시멈 재계약을 맺고 디안젤로 러셀을 영입한 골든스테이트의 샐러리캡 상황이 여유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린과 골든스테이트는 동행을 이어가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 중 드레이먼드 그린과 골든스테이트는 4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4년 1억 달러의 맥시멈 연장계약이었다.

그린은 왜 골든스테이트 잔류를 이렇게 일찍 결정한 것일까. 지난 16일 공개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린은 “골든스테이트가 커리, 탐슨과 함께 키운 아이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린은 “사람들은 보통 FA 시장에 나가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해보라고들 말한다”며 “하지만 테스트를 했다가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골든스테이트에는 내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뛰었던 선수가 두 명 있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다”라며 “우리는 골든스테이트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팀일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어떻게 골든스테이트라는 구단을 내가 배신할 수 있겠는가? 자신이 직접 키운 아이를 배신하는 사람은 없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커리, 탐슨과 함께 키운 아이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린까지 잔류를 결정하면서 커리-탐슨-그린 트리오는 적어도 2022년까지는 함께 골든스테이트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2022년 여름에 FA 자격을 얻을 커리가 또 한 번 골든스테이트 잔류를 택한다면 트리오가 한솥밥을 먹는 기간은 2024년까지 연장된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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