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스스로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주변의 기대치에도 못 미쳤다”

제이슨 테이텀은 2017-2018시즌에 큰 주목을 받았던 루키였다. 시즌 평균 13.9점 5.0리바운드 야투율 47.5%를 기록했다. 완성도 높은 공격 기술을 활용해 일찌감치 수준급 스코어러로 자리 잡았다. 이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테이텀은 19경기에서 평균 18.5점 4.4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카이리 어빙이 빠진 보스턴의 동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훈련을 하며 성장을 도모했지만, 불필요한 공격 동작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다. 빈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잔기술과 미드레인지 점프슛 시도에 집중하면서 플레이 효율에 문제가 생겼다. 평균 15.7점 6.0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율은 45.0%, 3점슛 성공률은 37.3%로 루키 시즌에 비해 모두 수치가 내려갔다. 선수 효율지수를 의미하는 PER 역시 15.1로 루키 시즌(15.3) 대비 소폭 하락했다.

테이텀 역시 소포모어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테이텀은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에 기록이 더 좋아졌고 실제로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스로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는 못했다. 주변에서 기대한 바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테이텀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난관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의 부진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동부지구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 밀워키, 토론토, 필라델피아에 밀려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도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테이텀은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 한 가지 이유만 콕 집어서 말하기는 힘들다”며 “일단 우리 팀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매우 많았다. 우승을 위해서는 모두가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해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는 지나간 일이다. 보스턴은 새로운 팀이 됐다.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연 제이슨 테이텀은 자신의 바람대로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까. 테이텀과 보스턴이 지난 시즌의 아쉬운 모습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단 테이텀은 오는 8월 말 열리는 농구월드컵에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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