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KT가 다음 시즌 달라진 수비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 KT 소닉붐은 13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전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던 KT는 후반 들어 승기를 가져오며 81-70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비시즌 프로팀과는 첫 연습경기를 치른 KT다. 서동철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수비나 공격을 오늘부터 정식으로 점검하는 시간”이라며 이번 연습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의도적으로 트랩수비를 많이 시도하며 SK를 당황스럽게 했다. 볼을 쥐고 있는 선수가 하프라인을 넘어서는 순간 2명의 수비수가 압박을 가하는 KT의 트랩수비는 상대의 많은 실책을 유도하며 성공을 거뒀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약간은 무리가 있는 트랩을 많이 시도했다. 기본적으로 정상적인 수비는 아니었다. 실점을 내주더라도 무리하게 간 이유는 볼 디펜스와 트랩 이후의 로테이션 연습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지속적인 로테이션이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아직까지 그런 부분에서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많이 시키기 위해 트랩을 많이 가져갔다. 오늘 수비에서 얻어진 것이 있기 때문에 만족한 부분이 있다”며 많은 트랩을 시도한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이번 비시즌 수비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KT다.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경기 당 88.8점을 내준 KT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팀이었다. 서동철 감독 부임 이전 기간까지 합하면 3년 연속 실점 최하위. 

서동철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하고 수비에 대해 다짐을 많이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이 실점 최하위였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실점 자체가 너무 많았다. 따라서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T는 지난 시즌 86.7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랐다. 이러한 공격력을 유지한 가운데 수비에서의 개선만 이뤄진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과연 다음 시즌 KT가 서동철 감독의 의도대로 수비에서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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