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스케쥴이 나왔다. LA 레이커스가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까.

NBA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19-2020 NBA 정규시즌 일정을 최종 발표했다.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와 1순위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이 소속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NBA가 6개월의 정규시즌 대장정에 오른다.

LA 레이커스의 일정이 눈길을 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팀인 만큼 전국 중계 일정도 가장 많다. NBA TV를 제외한 ESPN, TNT, ABC 전국중계 일정이 31회였다. 골든스테이트(30회)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초반 스케쥴도 무척 좋다. 개막 첫 14경기 중 9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원정에서 치를 4경기 중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을 상대하는 경기는 시즌 개막전인 클리퍼스 원정 경기와 샌안토니오 원정 경기뿐이다. 그런데 클리퍼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는 레이커스의 홈 구장이기도 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중 레이커스는 실질적으로 10번의 홈 경기를 치르게 된다. 또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만나는 원정 경기는 샌안토니오전뿐이라고 봐야 한다.

휴식일도 충분하다. 개막 첫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이커스가 소화할 백투백 일정은 11월 13일과 14일에 피닉스와 골든스테이트를 잇달아 만나는 일정뿐이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앤써니 데이비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뛰지 않았다. 긴 시간 동안 새 시즌을 준비하며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도 없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충전이 잘 돼 있는데 시즌 초반 일정까지 수월한 상황이다.

 

물론 개막 첫 14경기 일정이 좋은 만큼 이후의 일정은 무척 고되다. 11월 23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한 달여간 치를 15경기 중 12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 이 기간 중 원정 5연전, 4연전, 3연전을 한 차례씩 소화한다. 지옥의 일정이다.

때문에 레이커스로서는 상대적으로 일정이 수월한 개막 첫 1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샬럿, 멤피스, 피닉스 등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챙겨 11월 말부터 시작될 고된 일정을 잘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최고의 개막 스케쥴을 소화하게된 LA 레이커스. 과연 레이커스는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