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스테픈 커리가 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에게 오는 2019-2020시즌은 데뷔 후 맞이하는 11번째 시즌이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뒤 정확히 10시즌을 보냈다. 이 기간 중 커리는 정규시즌 MVP를 두 차례 수상했고 올-NBA 퍼스트 팀에도 3번 이름을 올렸다. 소속 팀 골든스테이트는 3번 우승했다. 무척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커리의 지난 10년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3점슛이다.

커리는 데뷔 후 10시즌 동안 정규시즌 기준으로 총 2,483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이는 NBA 역대 신기록이다. 10년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커리만큼 3점슛을 성공한 선수는 NBA 역사상 누구도 없었다. 2위는 커리의 드래프트 동기인 제임스 하든. 2,025개를 성공했다. 둘 사이에는 458개에 달하는 격차가 존재한다.

향후에도 커리가 이 같은 경이로운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커리는 정규시즌 통산 3점슛 부문에 3위에 올라 있다. 1위 레이 알렌(2,973개), 2위 레지 밀러(2,560개)의 뒤를 잇는 중이다. 밀러의 기록은 오는 시즌 초반에 깰 것이 유력하고 레이 알렌의 기록 역시 큰 부상이 없다면 2년 안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레이 알렌을 넘어 1위로 올라설 경우 NBA 역사상 최초로 통산 3점슛 3,000개라는 대업도 함께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단일 시즌 3점슛 신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은 커리 본인이 가지고 있는데 2015-2016시즌에 기록한 402개다. 당시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5.4%에 육박했다. 이미 커리는 단일 시즌 3점슛 성공 기록 상위 6개 중 4개를 자신이 가지고 있기도 하다.

 

클레이 탐슨의 아버지 마이칼 탐슨은 지난달 말 출연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커리가 다가오는 시즌에 3점슛 500개를 넣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이적한 가운데 클레이 탐슨도 올스타전 이후에야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디안젤로 러셀이 합류하긴 했으나 당분간은 팀에서 커리의 공격 비중이 무척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칼 탐슨의 코멘트가 허언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과연 스테픈 커리는 3점슛의 전설을 이어갈 수 있을까. 커리의 2019-2020시즌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이미지 제작 =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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