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유승희의 부상이 재발했다.

지난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부천 KEB하나은행과 연습 경기, 유승희가 경합 도중 갑자기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지난 시즌 부상 부위였던 오른쪽 십자인대 부위. 유승희는 트레이너에게 업혀 벤치로 나왔다. 부상을 직감한 유승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정밀 검진을 위해 23일 병원을 찾았으나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 신한은행은 “유승희의 부상 부위가 다시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승희는 지난 2018-19시즌을 앞두고 열린 박신자컵에서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팀의 주축 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비시즌 피나는 노력을 했던 유승희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부상. 유승희는 재활을 위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나 1년 뒤 비슷한 시기에 부상이 재발하며, 유승희의 복귀는 다시 연기됐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참담한 심정이다. 지난 시즌부터 복귀만을 바라보며 정말 열심히 준비한 선수였는데, 이런 악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긴 재활을 거쳐 의료진으로부터 훈련과 경기를 단계적으로 병행해도 좋다는 사인을 받은 신한은행은 이날도 유승희를 선발이 아닌 1쿼터 막판 교체로 투입하며 조심스럽게 기용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지긋지긋하게 팀을 괴롭혔던 부상 악령이 또 한 번 신한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사진 = 박진호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