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벤 시몬스는 과연 점프슛을 장착할 수 있을까.

일단 기대를 가져봐도 될 것 같다. 한 스킬 트레이너가 공개한 영상에 점프슛을 꽂아넣는 시몬스의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시몬스의 영상을 공개한 인물은 스킬 트레이너 크리스 존슨. 존슨은 트레이너로서 상당히 잘 알려진 인물이다. 고교 코치를 거쳐 휴스턴 산하 G-리그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기도 했던 존슨은 지미 버틀러, 빅터 올라디포, 해리슨 반스, 토바이어스 해리스, 앤드류 위긴스, 제일런 브라운, 라존 론도, 세스 커리 등 수많은 NBA 스타들을 상대로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벤 시몬스 역시 올여름 존슨과 함께 맹훈련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존슨이 23일 공개한 영상에는 다소 놀라운 장면이 담겨 있었다. 시몬스가 점프슛을 상당히 자유자재로 넣는 모습이었다.

영상 속에서 시몬스는 볼을 몰고 가다가 기습적으로 점프슛을 터트리는가 하면 스핀무브 후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점프슛을 꽂아 넣기도 했다. 픽앤롤 상황에서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풀업 점프슛도 터트렸다. 슛 터치가 상당히 깔끔하고 슛 동작도 꽤 안정적이었다.

물론 성공 장면만 모은 영상만으로 시몬스가 점프슛 기술을 갖췄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시몬스가 데뷔 후 첫 2년 동안은 전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영상 속에 담겨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미드레인지 점프슛 정도만 장착해도 시몬스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선수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시몬스는 자신이 던진 전체 야투의 90.5%를 림으로부터 10피트(약 305cm) 이내 거리에서 던진 선수였다. 페인트존 바깥에 있을 때는 슈팅을 던질 의지조차 가지지 않았다. 그랬던 시몬스가 점프슛을 던지게 된다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시몬스 개인은 물론 필라델피아 전체 공격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시몬스는 오는 8월 말 중국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불참한다. 점프슛을 연마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는 최근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6,900만 달러 규모의 맥시멈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캡쳐 사진 = 크리스 존슨 스킬 트레이너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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