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스파링을 가졌다.

부천 KEB하나은행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76-63으로 하나은행의 승리.

정규리그에 맞춰 몸을 끌어 올리고 있는 비시즌인 만큼, 양 팀 모두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아직 실전에 나서기 어려운 김수연, 이경은, 김단비, 김아름과 컨디션이 좋지 못한 김이슬이 결장했고, 하나은행은 치료 중인 이수연과 김미연이 빠졌다.

하나은행은 신지현, 강계리, 강이슬, 김단비, 이하은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신한은행은 이혜미, 편예빈, 한채진, 한엄지, 김연희가 먼저 나섰다.

첫 득점은 하나은행 이하은의 손에서 나왔다. 강계리가 페인트존에서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이하은이 풋백 득점과 함께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깔끔히 성공하며 3점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하나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벌렸다. 신지현이 3점슛에 이어 속공까지 성공하며 연속 5득점을 올렸다. 이어 강이슬까지 외곽슛을 더하며 점수는 16-7.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부터 힘을 냈다. 김연희의 자유투와 한엄지의 3점슛으로 야금야금 간극을 좁혔다. 1쿼터는 26-22 하나은행의 근소한 리드로 종료. 

2쿼터는 쫓고 쫓기는 공방전. 하나은행은 강이슬과 신지현이 공격을 이끌었고, 신한은행은 한엄지와 유승희가 분전했다. 신한은행이 득점하면, 하나은행이 달아나는 추격전, 신한은행은 김연희를 앞세워 쿼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김연희의 골밑 플레이를 제어하지 못한 하나은행은 전반을 39-36으로 쫓긴 채 마쳤다.

 

하나은행은 3쿼터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신한은행이 하나은행에 적극적인 압박 수비에 고전하는 사이, 하나은행은 강이슬을 필두로 고아라, 신지현, 이하은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훌쩍 달아났다. 3쿼터는 하나은행의 61-45 넉넉한 리드로 끝났다.

4쿼터 역시 하나은행의 분위기. 신한은행이 김연희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하나은행은 신지현과 고아라가 차례대로 3점슛을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하나은행은 남은 시간 이채은, 김두나랑 등 신인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전체적으로 고른 선수 기용을 보인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11점, 이하은이 9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김연희가 25점 11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최근 재활을 마치고 코트에 복귀한 유승희는 이날 경기 도중 부상 부위였던 무릎을 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트레이너에게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으며, 신한은행은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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