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삼성의 포워드로 거듭난 정희원이 비시즌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103-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정희원은 팀내 최다인 27분 30초를 뛰면서 1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DB의 유니폼을 입고 뛰던 정희원은 지난 5월 DB와 계약 기간 2년 간 보수총액 4,700만원(연봉 4,200만원, 인센티브 500만원)에 재계약을 맺은 뒤, 6월 1일 김태술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에 대해 그는 "사실 많이 당황스러웠다. DB와 재계약을 맺고 며칠 안 돼 휴가기간에 받은 통보였고 전혀 생각을 못했서 더욱 그랬다. 삼성에 온 지는 두 달 정도 됐다. 적응은 빠르게 잘하고 있고 팀원들도 다 도와주어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프로 입단 4년차지만 소속팀만 벌써 3번째라는 그는 "DB에서는 비시즌을 못 겪어봐서 잘 모르겠고, 삼성에서 비시즌 훈련을 하다보니 더 체계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는 것 같다. 급하게 볼 운동을 하기보다는 몸을 만드는 것부터 해서 꾸준히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이제 연습경기에 들어갔는데 팀 플레이나 조직력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은 그에게 외곽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을 주문하고 있다. 스몰포워드로서 외곽 공격과 수비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정희원은 "올해 팀 스타일 자체가 많이 뛰는 농구를 하다보니까 제가 슈터로서 수비수를 빨리 끌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또 3점슛과 수비에서 기대를 하고 계신다. 내가 그래도 어린 편이니 형들보다 한 발이라도 더 빨리 뛰고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인데 한 시즌에 28경기를 뛴 것이 제일 많이 뛴 시즌이다. 올 시즌에는 적어도 그 이상 뛰고 싶다. 팀적으로는 플레이오프 올라가는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또 지난 시즌 DB에서는 팀 수비에 적응 못해 힘들었는데, 올해는 비시즌부터 같이 훈련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미스 없이 만족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사진 = 삼성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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