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카이리 어빙의 브루클린행은 이미 지난 시즌 중에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보스턴 셀틱스의 대니 에인지 단장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출연한 ‘98.5 더 스포츠 헙’이라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카이리 어빙의 이적과 관련된 비화를 밝혔다.

에인지 단장은 “어빙이 3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나에게 여러 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었다”며 “그때 나는 어빙이 뉴욕 닉스보다는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어빙은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났지만 2살부터는 미국에서 자랐다. 어빙이 자란 곳은 뉴저지의 웨스트 오렌지라는 지역. 뉴저지에서 성장하면서 어빙은 자연스럽게 브루클린 네츠의 전신인 뉴저지 네츠의 팬이 됐다. 심지어 어빙의 아버지는 지금도 뉴저지에서 살고 있다.

결국 어빙은 올여름 FA 자격을 얻어 케빈 듀란트와 함께 브루클린과 계약했다. 고향 팀에서 뛰고 싶었던 소망을 이룬 것이다.

한편 에인지 단장은 어빙이 이적이 최종결정될 때까지 보스턴 구단에는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결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인지 단장은 “어빙은 브루클린과 계약할 때도 나에게 직접 어떠한 이야기도 전해주지 않았다”며 “보스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해준 적도 없었고 보스턴을 반드시 떠날 거라고 얘기해주지도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