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하남, 원석연 기자] 이틀간 하남 스타필드를 수놓은 3X3 트리플 잼이 하나은행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일부터 21일까지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3X3 TRIPLE JAM’이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2017년부터 시작된 ‘3X3 TRIPLE JAM’은 프로농구 최초의 3X3 이벤트로, 여자농구 선수들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여자농구의 색다른 매력을 알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남에서 열린 3회 대회에는 WKBL 구단 5개 팀과 은퇴 선수 및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3팀 등 총 8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겨뤘다.

우승은 부천 KEB하나은행이 차지했다. 지난 5월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 하나은행은 1차 대회 우승 멤버였던 김민경, 김지영, 김두나랑, 최민주가 그대로 출전했다. 하나은행은 부천 BNK 썸과 결승전에서 17-12로 승리하며 백투백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회 MVP는 결승전에서 8득점을 올린 김지영의 차지. 

 

MVP 김지영은 “농구를 시작하고 MVP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비시즌 코치님들과 슛을 교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상금으로 멀리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신 코치님들께 선물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BNK도 할 말은 있었다. 당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희진이 부상으로 불참했고, 이에 BNK는 3명의 선수로 예선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인 부침이 있었다.  BNK 안혜지는 “하나은행이 잘하긴 했지만, 우리도 한 명 더 있었다면 해볼 만했을 것”이라며 아쉬운 미소를 지었다.

공동 3위는 용인 삼성생명과 은퇴선수 팀 켈미가 차지했다. WKBL은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300만원, 200만원, 5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MVP 김지영 또한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모처럼 코트를 밟은 은퇴 선수들도 환하게 웃었다. 특히 WKBL 역대 3점슛 성공 개수 9위(524개)에 빛나는 켈미의 김경희(은퇴)는 2점슛 콘테스트에서 15구 중 14구를 성공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콘테스트 우승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은 김경희는 “애가 셋이다. 팀에 소고기를 한 번 쏘고, 아이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를 기획한 WBKL 관계자는 “1차 대회에 이어 2차 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비시즌 확고한 이벤트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3차 대회는 오는 8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며 3차 대회 역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19 신한은행 3X3 TRIPLE JAM 결과

우승 / 부천 KEB 하나은행 / 상금 300만원
준우승 / 부산 BNK 썸 / 상금 200만원
공동 3위 /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켈미 / 상금 50만원
MVP / 하나은행 김지영 / 상금 100만원
2점슛 콘테스트 우승 / 켈미 김경희 (14개 성공/15개 시도) / 상금 100만원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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