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하남, 원석연 기자] 안혜지의 BNK가 안주연의 삼성생명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WKBL은 20일, 21일 양일에 걸쳐 하남 스타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3X3 TRIPLE JAM 2차 대회'를 개최했다.

용인 삼성생명, 부산 BNK, 부천 KEB하나은행, 켈미(은퇴선수 팀)로 짜인 4강 대진, 첫 번째 경기였던 BNK와 삼성생명의 맞대결은 접전 끝에 15-14로 BNK가 웃었다. BNK는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맞대결은 안혜지(BNK)와 안주연(삼성생명) 친자매의 매치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안혜지의 판정승. 안혜지는 팀의 14점 중 6득점을 책임지며 BNK를 결승에 올렸다. 안주연은 3점에 그쳤다.

시작부터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쳤다. 언니 안혜지가 동생 안주연의 공을 가로채자, 이어진 삼성생명의 공격, 안주연이 안혜지의 머리 위로 그림 같은 2점슛을 꽂아 넣으며 곧바로 복수에 나섰다. 

팽팽한 승부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13-13으로 팽팽한 상황, BNK의 마지막 공격을 위해 안혜지가 탑에서 공을 잡았다. 안혜지의 선택은 드라이브인. 안혜지는 그림 같은 돌파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안주연이 빠르게 외곽에서 슛을 올렸지만, 안혜지가 재빨리 손을 뻗어 가로막았다. 언니의 블록슛으로 경기는 BNK의 승리로 끝났다.

 

판정승을 거둔 안혜지는 “이것이 경험의 차이다. (안)주연이는 아직 멀었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이후로 맞대결은 처음이다. 그래도 많이 늘었다. 고등학교 땐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는데, 오늘 보니 스스로 만드는 득점도 많더라. 기특하다”고 말했다.

동생 안주연의 소감은 어땠을까. 안주연은 “오늘은 좀 피곤했다. 힘이 있었던 어제 맞붙었으면 언니와 매치업에서 충분히 이겼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내가 마지막에 블록슛을 당한 덕분에(?) 언니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었다. 만약 우승해서 상금을 받는다면 나눠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WKBL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 300만원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삼성생명을 꺾고 결승에 오른 BNK는 지난 1차 대회 챔피언 부천 KEB하나은행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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