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하남, 원석연 기자] 천금 같은 휴식일을 반납하고 대회에 참가한 BNK가 6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 BNK 썸이 20일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3X3 TRIPLE JAM’ 2차 대회 첫날, 2승 1패로 예선을 뚫고 6강에 안착했다. 부천 KEB하나은행, 이온워터, KBSN과 A조에 속한 BNK는 조 1위 하나은행과 똑같이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 차에서 4점이 모자라 아쉽게 4강 직행에 실패했다.

교체 선수 한 명을 포함해 4명이 한 팀을 꾸리는 3X3 대회, BNK는 단 3명의 선수단이 경기장을 찾았다. 애초 안혜지, 김선희, 차지현, 김희진이 출전 예정이었으나 김희진이 허리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결국 BNK는 이날 세 명의 선수가 교체 없이 세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안혜지는 “힘들긴 하지만, 원래 이런 행사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재밌게 했다”면서도 “오늘은 괜찮은데, 내일은 또 잘 모르겠다”고 밝게 대답했다.

BNK는 현재 국내 체력훈련이 한창이다. 지난 15일 월요일부터 시작된 2주간의 훈련. 이번 주말은 BNK 선수단에게 주어진 유일한 휴식일이었다. 그러나 안혜지와 김선희, 그리고 차지현은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휴식일을 반납하고 하남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차지현은 “처음 올 때만 해도 못 쉬고 올라오는 거라 힘들 줄 알았는데, 막상 경기에 나서니 힘든 것도 잊혀졌다. 감독님께서도 ‘다치지만 말고 오라’고 하셨다. 다치지 않고 재밌게 즐기다가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차 대회, BNK는 이소희가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섰다. 그러나 이번 2차 대회에서는 이소희가 빠지고 안혜지가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혜지는 “(이)소희가 U-19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대신 나왔다. 소희가 저번 대회 때 워낙 잘하기도 했고, 내가 이번 대회 참가한 선수단 중 연차도 좀 있는 편이라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오늘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동생 안주연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혜지의 친동생 안주연(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은 대회 첫날 가장 많은 2점슛(5대5에서 3점슛)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선전을 이끌었다. 

안혜지는 “(안)주연이는 원래 학교 다닐 때부터 슛이 좋았다. 잘 던지는 것을 하도 많이 봐서 놀라지 않았다. 조가 달라 결선에서 보자고 했다. 내일 둘 다 잘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선희는 이날 첫 경기였던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2점슛을 성공하며 스타필드를 들썩이게 했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안혜지의 극적인 동점슛이 터졌고, 이어진 연장전, 김선희가 곧바로 경기를 끝내는 2점슛을 넣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3X3 연장전은 2점을 먼저 넣는 팀이 승리)

김선희는 “정말 짜릿했다. 프로 와서 이렇게 경기를 뒤집는 버저비터 슛은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농구하면서 두고두고 도움이 될 특별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A조에서 조 2위로 6강에 진출한 BNK는 21일 이온워터와 4강 진출권을 두고 겨룬다. BNK는 지난 1차 대회 3위를 차지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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