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한국이 일본을 잡았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9일 대만 창화현립체육관에서 열린 2019 윌리엄존스컵 7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83-81로 승리했다. 4쿼터까지 넉넉하게 리드하고 있었으나, 경기 막판 연속 실점을 내주며 하마터면 역전패를 내줄 뻔한 진땀승. 힘겹게 2연승을 달린 한국은 6승 1패로 여전히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에만 7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어수선한 움직임을 보였고, 야투율 또한 저조했다. 극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자 작전 시간으로 한 차례 흐름을 끊은 한국은 이후 라건아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1쿼터는 16-19로 3점 차 뒤진 채 종료.

2쿼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1쿼터와 달리 양 팀 모두 외곽에서 좋은 슛감을 보였다. 한국은 이대성이 연거푸 아치를 그리며 점수를 쌓았다. 이어 26-26 동점 상황에서 라건아가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포함 연속 5득점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교체 투입된 강상재의 3점슛과 이대성의 그림 같은 돌파로 득점을 더한 한국은 전반을 43-31로 마쳤다. 2쿼터, 한국은 일본을 12점으로 묶으면서 27점을 맹폭했다.

3쿼터, 라건아가 벤치에서 휴식한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이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이정현은 3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몰아치며 일본의 추격을 저지했다. 전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던 허훈 역시 3쿼터 100% 야투율로 7점을 기록,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62-53으로 역시 한국의 리드.

여유롭게 경기를 리드하던 한국은 4쿼터 중반, 코스케 하시모토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겨두고 점수는 82-81로 단 1점 차. 한국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라건아가 돌파를 통해 자유투 2구를 얻어냈으나 1구를 놓쳤다. 

83-81. 자칫하면 역전까지 내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한국은 일본의 마지막 공격을 침착하게 막았다. 7초를 남겨두고 외곽에서 공격을 시작한 일본은 종료 버저와 함께 회심의 3점슛을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다. 한국이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이승현이 16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이어 라건아(15점), 허훈(15점), 강상재(14점), 이대성(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지원했다. 

주축 선수가 빠진 일본은 하시모토가 3점슛 4방을 포함 17점을 올렸으나 한국 1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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