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KT에 전 NBA 리거가 합류한다. 바이런 뮬렌스가 KT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부산 KT 소닉붐은 오는 2018-2019시즌을 함께 할 외국선수 2명을 확정했다. 바이런 뮬렌스와 알 쏜튼이다.

둘 모두 NBA 출신 선수들이다. 뮬렌스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쏜튼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NBA에서 활약했다. 이후 둘은 중국, 푸에르토리코,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활약하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었다.

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뮬렌스다. 착화 신장 213cm의 장신인데 슈팅력을 겸비한 스트레치형 빅맨이기 때문이다.

뮬렌스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입단하며 NBA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에도 뮬렌스는 사이즈, 운동능력, 슈팅력을 겸비한 빅맨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2-2013시즌에는 샬럿 소속으로 평균 10.6점 6.4리바운드 경기당 3점슛 성공 1.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일본 B리그 훗카이도에서 뛰었는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가드와의 픽앤롤 공격을 통해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포스트업 옵션도 자주 활용했다. 베이스라인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할 때 직접 3점슛 라인 바깥으로 빠져나와 캐치앤슛을 던지는 패턴도 있었다. 공격 옵션이 꽤나 다양했다. 뮬렌스를 단순히 3점슛만 던지는 소프트한 장신 선수로 평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뮬렌스는 1989년생이다. 지금이 농구선수로서 기량이 정점에 오를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G-리그와 B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운동능력이 과거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은 듯 했다. 기동성과 민첩성 모두 평균 이상이다. 트랜지션 공격 시 코트 중앙을 달리는 트레일러로 페인트존을 공략하거나, 좌우 윙 혹은 코너에서 속공 3점슛을 던지는 옵션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KT는 서동철 감독의 지도 아래 3점슛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소위 양궁농구를 펼쳤고, 그 결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양궁농구의 세팅을 주도한 선수는 허훈을 비롯한 국내외 가드들과 슈팅력이 뛰어난 마커스 랜드리였다.

헌데 뮬렌스는 랜드리보다 10cm 이상 신장이 큰데 개인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 KT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페인트존 득점 생산 기복이 뮬렌스의 합류로 해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뮬렌스가 롤맨과 포스트업 공격수로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신장이 큰 만큼 리바운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KT와 뮬렌스는 어떤 궁합을 보여줄까? 오는 시즌 KT를 주목할 이유가 생겼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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