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한국이 필리핀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5일 대만 창화현립체육관에서 열린 2019 윌리엄존스컵 5차전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82-89로 패했다.

라건아가 24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맹활약했고 최준용이 14점, 이정현과 이대성이 각각 11점씩을 올렸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이후 연속된 실책으로 필리핀에 손쉬운 득점을 잇따라 헌납한 것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 필리핀 대표로 출전한 마이티스포츠는 이날 레널드 벌크만이 19점, 맥켄지 무어가 17점을 기록하며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1쿼터를 21-23으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무리한 한국은 2쿼터 들어 필리핀의 속도전을 따라가지 못하며 큰 리드를 내줬다.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했지만 슈팅이 계속 림을 빗나가면서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계속되는 야투 실패는 필리핀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결국 한국은 38-51로 밀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특히 전반에 고전했던 라건아가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3쿼터 막판 허훈과 이승현의 3점슛과 최준용의 덩크슛까지 터진 한국은 66-60으로 역전하며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중반까지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이후 실책이 계속 나오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마디 은디아예와 벌크만에게 잇따라 덩크를 내주면서 한국은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작전 타임 후 재정비를 노렸으나 필리핀의 기세가 이미 잔뜩 오른 상황이었다. 이대성의 3점슛으로 한국은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남은 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경기는 필리핀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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