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그런 체격에 그렇게 움직이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

2017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론조 볼은 큰 주목을 받으며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서머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볼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후 2년 동안 볼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점프슛 능력, 평범한 돌파력 등이 결국 문제가 됐다. 데뷔 첫 두 시즌 동안 볼은 평균 10.0점 6.2리바운드 6.4어시스트 야투율 38.0%, 3점슛 성공률 31.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제 새 출발을 한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7일 볼은 브랜든 잉그램, 조쉬 하트와 함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로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됐다.

15일 공개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볼은 “솔직하게 말하면 흥분됐었다”며 트레이드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볼은 “앤써니 데이비스가 레이커스에 오길 간절히 원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누군가 트레이드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팀 입장에서는 데이비스 같은 선수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트레이드 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었다. 솔직히 친한 브랜든 잉그램, 조쉬 하트와 함께 뉴올리언스로 가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볼은 “지난 2년 동안 트레이드 루머에서 내 이름을 많이 들었다”며 “트레이드된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나를 포함해 잉그램, 하트 모두 뉴올리언스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새 시즌 뉴올리언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볼, 잉그램, 하트가 합류한 상황에서 J.J. 레딕, 데릭 페이버스를 이적시장에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1순위 루키 자이언 윌리엄슨과 볼의 호흡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자이언 윌리엄슨에 대해 볼은 “그런 체격에 그렇게 움직이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윌리엄슨은 19살이지 않은가. 괴물 같은 선수다. 그런 선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윌리엄슨과 함께 적극적으로 속공을 하고 픽앤롤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윌리엄슨의 플레이스타일과 열정은 대단하다. 상대가 막기 무척 힘들 것이다. 같이 빠른 템포로 경기를 하고 가능한 한 속공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윌리엄슨과의 호흡에 대해 전망했다.

볼은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 새로운 구단, 새로운 코치 등을 만나게 됐다”며 “새 출발을 하는 셈이다. 내 농구를 다시 펼쳐 보일 수 있는 시간이 왔다”며 뉴올리언스에서 뛰는 것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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