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앤써니 데이비스의 등번호가 결정됐다.

다가오는 시즌, LA 레이커스의 경기에서는 ‘AD3’를 자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레이커스로 이적한 데이비스가 SNS를 통해 자신의 새 등번호를 직접 공개했다. 그의 새 번호는 3번이다.

사실 데이비스가 원래 달려고 했던 번호는 3번이 아니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절부터 줄곧 23번을 입고 뛴 그는 레이커스 이적 후에도 23번을 달 예정이었다. 기존 레이커스의 23번이었던 르브론 제임스 역시 데이비스의 이적을 환영하며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이적 선수가 아닌 기존 선수가 등번호를 바꾸기 위해서는 3월 15일(현지 시간)까지 사무국에 보고해야 한다. 현재 리그 유니폼의 공식 제조사인 나이키가 다음 시즌 판매할 상품을 미리 찍어내야 하기 때문.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르브론이 바로 이에 해당하는데, 데이비스의 이적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르브론과 레이커스는 보고 시기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사무국은 만약 유니폼 제조사 나이키가 등번호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 이를 수용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다음 시즌을 위해 일찌감치 르브론의 23번 유니폼을 찍어내고 있던 나이키는 이를 요청하지 않았다. 사무국이 지난 4월 밝힌 통계에 따르면, 르브론은 지난 시즌 유니폼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23번 대관식’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르브론은 올 시즌까지 23번을 입고, 데이비스는 3번을 입는다. 단 한 시즌만 볼 수 있는 데이비스의 3번 유니폼이 과연 얼마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지도 관심이다.

사진 = 앤써니 데이비스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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