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휴스턴이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NBA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트레이드 소식이 발표됐다. 그 주인공은 오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 러셀 웨스트브룩이 휴스턴으로 향하게 됐고 크리스 폴과 휴스턴의 2024년과 2026년의 1라운드 지명권, 2021년과 2025년의 1라운드 지명권 교환 권리가 오클라호마시티로 넘어갔다. 

이번 트레이드로 휴스턴은 85년생의 노장인 폴을 88년생의 웨스트브룩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에이스인 제임스 하든과 웨스트브룩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3년 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이. 또한 둘은 각각 2017년(웨스트브룩)과 2018년(하든)에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리그 정상급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보여줄 위력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우선 하든과 웨스트브룩 모두 공을 쥐고 하는 농구에 익숙한 선수들. 지난 5년 간 공격 점유율(Usage Percentage) 기록에서 웨스트브룩이 1위, 하든이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따라서 휴스턴이 이 둘의 로테이션과 볼 분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시너지 효과의 발생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웨스트브룩의 외곽슛 문제도 불안요소다. 휴스턴은 리그 내에서 극단적으로 3점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 지난 시즌 경기 당 무려 45.4개의 3점슛을 시도하며 압도적인 리그 1위에 올랐다(2위 밀워키: 38.2개). 지난 2시즌 3점슛 성공률이 30%를 넘지 않았던 웨스트브룩이 이러한 휴스턴의 농구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폴과 하든으로 원투펀치를 구성한 지난 2시즌 간 휴스턴은 그토록 원하던 우승이라는 열매를 맛보지 못했다. 이에 그들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변화를 단행했다. 과연 웨스트브룩-하든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성한 휴스턴은 다음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오는 2019-20시즌 보여줄 휴스턴의 모습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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