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오클라호마시티가 리빌딩 모드에 돌입했다. 

시애틀에서 연고 이전을 한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군림했다. 첫 시즌이던 2008-09시즌 이후 11시즌 간 무려 9차례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최근 4시즌 모두 봄 농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당분간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봄 농구를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최근 카와이 레너드와 손을 잡으며 클리퍼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폴 조지에 이어 팀의 터줏대감이던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조지와 웨스트브룩을 모두 떠나보냈다. 

조지가 떠난 이후 웨스트브룩까지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다.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휴스턴 등이 웨스트브룩의 새로운 행선지로 언급됐고 결국 그는 휴스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를 대신해 오클라호마시티에 합류한 선수는 크리스 폴. 또한 휴스턴의 2024년과 2026년의 1라운드 지명권, 2021년과 2025년의 1라운드 지명권 교환 권리가 오클라호마시티의 손에 쥐어지게 됐다. 

이미 폴 조지와 제라미 그랜트 트레이드로 6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수집한 오클라호마시티다. 여기에 웨스트브룩을 떠나보내면서 2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받아왔다. 자신들의 지명권까지 합치면 2026년까지 무려 15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보유하게 됐다. 그야말로 확실하게 노선을 결정한 셈이다. 

이제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래를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했다. 2000년대 중후반 케빈 듀란트(2007), 웨스트브룩(2008), 서지 이바카(2008), 제임스 하든(2009) 등을 연이어 지명하며 서부의 강호로 올라섰던 그들이 이번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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