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딱이다. 삼성생명 DCT 캠프에 대한 이야기다.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들에겐 프로 선수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매우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다음에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또 오고 싶다” 이번 캠프를 지켜본 고교 코치가 직접 남긴 말이다.

지난 4일부터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는 2019 Dreams Come True 캠프가 진행되고 있다. WKBL 구단들 중 용인 삼성생명 구단만이 유일하게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캠프. 고교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과 직접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훈련과 교육을 받는 기회의 장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올해 캠프에는 분당경영고 숙명여고, 효성여고 선수단이 참여하고 있다.

프로 수준의 훈련과 인프라를 체험해보지 못한 고교 선수들에겐 무척 특별한 경험이다. 오죽하면 이 캠프에 대한 소문이 중학교 선수들에게도 퍼졌을 정도.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학교 선수들에게 이미 소문이 많이 났다고 하더라. 숙명여중 선수들 중에는 이 캠프에 참가하고 싶어서 숙명여고에 반드시 가고 싶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는 걸로 안다”며 흐뭇해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역시 “이 캠프는 무척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고교 선수들이 이런 경험을 해볼 기회가 없지 않나. 이런 캠프를 통해 큰 자극을 받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프로 선수들 입장에서도 농구를 가르쳐주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농구를 돌아볼 수 있다. 여자 농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행사다. 앞으로도 계속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일차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대구 효성여고 이정희 코치는 “다음에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또 오고 싶다”고 했다.

이 코치는 “우리 학교는 사실 침체기를 겪는 중이라 프로 선배들과 교류할 기회가 없다. 지방 학교라 더더욱 교류는 힘들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프로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시간이 정말 의미가 크다. 사실 처음에 선수들이 여기에 오고 싶다고 했을 때 힘든 훈련을 하기 싫어서 오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막상 와서 지켜보니 효과가 정말 큰 것 같다. 평소에 내가 몇 번씩 이야기해도 해보지 않던 동작들을 이 캠프에 와서는 하더라. 프로 선수들이 직접 알려주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 고등학교는 아무래도 프로에 비해 환경이 열악하다. 그래서 이런 경험이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번에는 사비를 들여서라도 또 오고 싶다”고 밝혔다.

2019 삼성생명 DCT 캠프는 6일 오전 합동 훈련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사진 =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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