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천안, 박상혁 기자] 이적생 최희진이 다가오는 시즌 한 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일 충남 천안의 KB국민은행 연수원 내 체육관에서 WJBL(일본여자농구리그) 도요타 보쇼쿠 선샤인 래빗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KB스타즈는 52-61로 안타깝게 패했다. 

현재 KB스타즈는 센터 박지수가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고 강아정과 심성영 등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등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다. 그리고 팀 훈련을 시작한 지 한달 반 정도 되는 시점이라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경기 승패보다는 어떤 내용으로 경기를 펼쳤느냐가 중요했다. 

이날 경기에는 삼성생명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희진도 나섰다. 최희진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3점슛 4개 포함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셈이다.

경기 후 만난 최희진은 "선수들과 같이 손발을 맞춘지 한 달 반 정도 됐다"고 운을 뗀 뒤, "위의 선수들은 그래도 많이 알던 선수들이라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밑의 애들을 많이 몰랐는데 일찍 들어와서 같이 운동하면서 친해졌다. 역시 운동을 같이 해야 친해지니까. 애들도 내가 짠해보였는지 다 잘 챙겨주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서 그는 "KB스타즈가 운동 안 한다 그러던데 절대 아니다. 여기도 운동 많이 하더라.(웃음) 팀 적응은 처음에는 어떻게 운동해야 할지를 몰랐는데 지금은 패턴도 많이 알고 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라고 했다.  

또 그는 "안덕수 감독님께서 일단 내가 잘하는 게 슛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극대화하라고 하셨다. (박)지수가 복귀하면서 지수로부터 파생되는 찬스가 많기 때문에 그걸 잘 살려야 할 것 같다. 또 궂은일을 하는 걸 좋아하시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찾아서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적 후 첫 시즌을 맞는 목표에 대해 묻자 그는 "제가 시즌 때마다 부상도 있었고 경기에 잘 나서지 못했다. 여기서도 40분 내내 뛸 건 아니지만 제가 투입됐을 때는 내가 잘하는 걸 극대화해서 팀에 도움이 되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3점슛상을 한 번 받고 싶다. 매번 시상식 때 가면 앉아만 있다가 왔는데 단상에 한번 올라서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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