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오는 시즌 목표는 정말 우승이에요. 선수들끼리 꼭 우승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주연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가 말하는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이주연은 “지난 시즌에는 경기를 치를수록 플레이가 좋아졌다면 오는 시즌은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잘 맞춰가고 싶다”며 개인적인 목표도 드러냈다.

2일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는 삼성생명 OB 초청행사 경기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생명 선수단 전원과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 이종애 극동대 감독, 이호근 숭의여고 감독, 차양숙 전 선수 등 삼성생명 소속으로 활약했던 지도자와 전 선수들이 자리했다. 

이주연 역시 이날 대선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끝난 후 이주연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 뵙는 선배님들도 많았다. 선배님들이 길을 잘 닦아주셔서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도 먼 훗날 선배로서 이런 자리에 와서 후배들과 함께 자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행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물었다. 이주연은 “최근에 태백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몸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코트 훈련도 시작했다. 아직은 한창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이주연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생명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수 모두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은 뒤 맞이한 비시즌. 이주연에게는 올여름이 꽤 남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이주연은 “지난해에는 비시즌 때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열심히만 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저도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책임감도 커졌다. 생각 자체가 작년보다는 구체적이고 목표도 뚜렷하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이에 대해 묻자 이주연은 “오는 시즌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공격이든 수비든 세밀한 것들을 좀 더 잘해내고 작은 것부터 실수를 줄이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에 투입되면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심했다. 이제는 팀에 좀 더 안정적으로 녹아들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를 치를수록 플레이가 좋아졌다면 오는 시즌은 처음에 시작할 때부터 잘 맞춰가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새 시즌에 어떤 기록을 내거나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딱히 하지 않는다. 제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해내면 그런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연은 특히 팀 디펜스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비는 팀 디펜스를 잘해야 한다. 한 명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다 같이 잘해야 하는 것이 팀 디펜스”라며 “나 때문에 수비에서 구멍이 생기면 안 된다. 나로 인해 수비 미스가 안 생기게 정신을 차려야 하고 수비 로테이션이나 움직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항상 잘 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시즌 삼성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를 괴롭힐 대항마로 꼽힌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선수단 안팎으로 크다.

이에 대해 이주연은 “목표는 정말 우승”이라며 “선수들끼리 이번엔 꼭 우승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훈련할 때도 다 같이 힘내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사진 = 삼성생명 농구단 제공,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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