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진호 기자] 라스베이거스가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을 잡고 2연승에 성공하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19 WNBA 정규리그에서 시애틀 스톰을 60-56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6승 4패가 된 라스베이거스는 시애틀(7승 5패)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양 팀이 33개의 턴오버를 주고받은 가운데 야투 부진까지 겹친 저득점 경기에서 라스베이거스는 리즈 캠베이지가 14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고, 지난 2경기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던 에이자 윌슨이 승부처에 제몫을 해주며 12점 8리바운드 3블록슛 3스틸을 기록했다.

시애들은 WKBL에서 활약한 바 있는 나타샤 하워드가 더블더블(14점 12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샤본테 젤루스(11점 4리바운드)가 4쿼터에 힘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초반은 라스베이거스의 기세가 높았다.

캘시 플럼의 3점슛과 캠베이지의 득점을 묶어 6-0으로 달아나며 경기를 시작한 라스베이거스는 양 팀 모두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골밑에서의 우위와 속공으로 라스베이거스가 기세를 탄 반면,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시애틀은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쥬얼 로이드가 단독 속공 상황에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1쿼터를 15-9로 앞선 라스베이거스는 전체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2쿼터 들어 고질적인 턴오버가 반복되며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크리스탈 랭혼을 앞세운 시애틀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1점차까지 쫓기던 라스베이거스는 캠베이지의 블록슛과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36-32로 마쳤다.

후반 들어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여전히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3쿼터 초반 5분 동안 2점씩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외곽이 먼저 응답한 시애틀이 분위기를 바꿨다. 알리샤 클락과 하워드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시애틀은 클락이 다시 3점슛을 성공하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케일라 맥브라이드의 점프슛으로 균형을 맞춘 라스베이거스는 데리카 햄비의 스틸에 이은 속공, 시드니 콜슨의 스틸에 이은 햄비의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아, 47-43으로 3쿼터를 마쳤다.

라스베이거스는 4쿼터 초반, 샤본테 젤루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당했지만, 윌슨의 점프슛과 캠베이지의 풋백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하워드에게 자유투로 2점을 허용한 뒤에는 햄비가 속공을 마무리 해 다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마지막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캠베이지의 스틸과 윌슨의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은 라스베이거스는 젤루스의 돌파를 캠베이지가 블록슛으로 저지했고, 카리마 모스퀘이다-루이스가 던진 3점슛도 윌슨이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다음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LA스팍스와의 원정 경기다.

사진 =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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