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골든스테이트가 결국 무너졌다. 스리-핏(Three-Peat)의 꿈도 동시에 날아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9 NBA 파이널 6차전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110–114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 4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그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지난 시즌의 전력을 유지한 상황에서 드마커스 커즌스까지 영입하며 누구도 넘보기 힘든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었다.

예년에 비해 정규시즌에 허무한 패배를 당하는 모습이 늘어났지만 시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서부의 최강 팀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휴스턴, 포틀랜드를 잇달아 격파하며 5연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파이널에서는 웃을 수 없었다. 휴스턴과의 서부 준결승 6차전부터 결장한 케빈 듀란트의 공백이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포틀랜드와의 서부 결승에서는 듀란트 없이도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스윕했지만, 부상 이슈가 없고 포틀랜드에 비해 수비력이 더 강력한 토론토를 상대로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만으로 시리즈를 승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5차전에서 극적으로 복귀한 듀란트는 곧바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며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커리와 탐슨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5차전을 극적으로 잡았으나, 홈에서 열린 6차전은 아쉽게 패했고 결국 2016년의 아픔을 다시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써 2017년, 2018년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노렸던 골든스테이트의 꿈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NBA에는 2002년 LA 레이커스 이후 리그 3연패 팀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17년 만에 이 업적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지난 5년 동안 끊임없이 파이널에 진출하고 우승 트로피를 3번 들어 올린 골든스테이트가 왕조를 구축했다는 것을 부정할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리그 3연패를 통해 왕조의 업적에 화룡점정을 찍을 기회를 놓친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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