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KT 김민욱은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5cm의 장신임에도 뛰어난 외곽슛 능력으로 시즌 초반 KT의 돌풍을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즌 중반에 입은 발목 부상으로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데뷔 이래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런 김민욱을 지난 8일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열린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2019 2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난 후 만날 수 있었다. 김민욱은 이날 경기에 출전했던 친형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골밑에서도 공격을 잘해야 한다”며 차기 시즌의 성장을 다짐했다. 다음은 김민욱과의 일문일답.

오늘 어떻게 오게 됐는지? 친형이 3X3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다.
- 맞다. 박카스 팀의 김용민이라는 선수가 형이다. 오늘 오전 운동을 하고 근처에서 이발을 했는데 형이 여기서 시합을 뛴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들렀다.

이제 비시즌 훈련이 소집되기 시작하는 시기다. 비시즌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 나도 이번 주부터 합류해서 훈련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계속 재활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보완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합류해서 오전, 오후, 야간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토요일은 오전 훈련을 하고 있다. 바람도 쐬고 휴식도 취할 겸 외출을 했다가 오늘 경기를 보러 왔다.

시즌이 끝나고는 처음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지난 시즌 되돌아보면 어떤가?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꼽혔었는데.
-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부상을 당했던 게 많이 아쉽다. 좋은 감독님을 만났고 감독님이 제 장점을 많이 살려주는 스페이싱 농구를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부상이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 페이스가 너무 좋았었고 잘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니까 그 전의 좋았던 수준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더라. 만약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면 그래도 팀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승리를 챙기는 데 힘을 보태주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장 폭이 워낙 커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을 것 같다.
- 코트에서의 자신감은 아무래도 경기에 많이 뛰면 뛸수록 생기는 것 같다. 코트에서 시합을 많이 뛸 수 있게끔 감독님께 어필을 하고 좋은 기량을 경기 내에서 보여줘야 한다. 나는 운이 좋게 코트에 설 수 있는 시간이 길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훈련 소집되고 동료들과 인사는 잘 나눴는지.
- 소집 전에도 후배들은 따로 만나서 같이 밥도 사주고 그랬다. 선배들은 결혼식에 가서 만나고 그랬었다. 그래서 비시즌임에도 가깝게 잘 지내고 있었다.

이제 막 훈련이 소집됐지만 차기 시즌에 대한 목표를 세워둔 게 있는지 궁금하다.
- 목표는 작년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미 다른 팀 선수들이 내 장기가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프슛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골밑에서도 공격을 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 봤을 때보다 체중이 줄어든 것 같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 부상당하고 나서 한창 때에 비해 2-3kg 정도가 줄었었다. 그 후에는 비시즌에도 계속 운동을 하다 보니 체중이 유지됐다. 팀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벌크 업(bulk up)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문을 해서 식사량을 많이 가져가려고 신경 쓰고 있다.

 

사진 = 이동환 기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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