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팀 패배에도 대활약을 펼치며 조명을 받는 선수들이 있다. NBA 파이널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그런 선수들이다. 르브론과 커리가 팀이 패배한 파이널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 2명이 됐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 NBA 파이널 3차전 경기가 열렸다.

골든스테이트가 매우 불리했던 경기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와 클레이 탐슨이 각각 종아리 부상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란히 결장했다. 핵심 선수 중 2명이 갑자기 전력에서 빠져버린 상황. 그간 부상 공백을 훌륭히 이겨내왔던 골든스테이트도 듀란트와 탐슨의 동반 결장을 극복하고 토론토를 꺾기엔 무리였다. 결국 토론토가 123-109로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패배에도 스테픈 커리만큼은 충분히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3점슛 6개를 포함해 4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날 커리를 제외한 나머지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이 쌓은 득점은 62점에 불과했다. 커리가 없었다면 20점 차 이상 벌어지며 완전히 일방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로 커리는 소속 팀이 패한 파이널 경기에서 NBA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는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다.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치렀던 지난해 파이널 1차전에서 51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1위가 됐다. 이 경기에서 야투 32개 중 19개를 성공하고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곁들인 르브론의 활약 속에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와 접전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모든 NBA 팬들이 기억하는 J.R. 스미스의 ‘역주행 사건’이 나온 경기이기도 하다.

한편 4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햄스트리 부상으로 3차전을 뛰지 못한 클레이 탐슨이 4차전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3차전이 끝난 후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탐슨이 4차전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케빈 듀란트의 4차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