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하남, 원석연 기자] BNK가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부산 BNK 썸이 하남에 떴다.  BNK는 26일 하남 스타필드에서 열린 ‘2019 WKBL 3X3 TRIPLE JAM’에 출전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WKBL 3X3 TRIPLE JAM’은 프로농구 최초의 3X3 이벤트로 여자농구 선수들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여자농구의 색다른 매력을 알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부터 26일 양일간 열린 3회 대회에는 WKBL 구단 6개 팀과 은퇴 선수들로 구성된 3팀 등 총 9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겨뤘다.  

김희진, 김선희, 차지현, 이소희로 이뤄진 라인업으로 출전한 BNK는 지난 25일 열린 조별 예선을 전승으로 뚫고 준결승에 직행했으나, 26일 4강에서 KEB하나은행을 만나 13-16으로 패하며 결승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은퇴 선수 팀 켈미와 3·4위전에서는 19-17로 승리하며 최종 순위 3위로 유종의 미.

이틀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이소희는 “즐기러 왔지만, 지는 것은 역시 아쉽다”며 “역시 5대5와 많이 다르다. 특히 파울 콜이 5대5 경기와 차이 나더라. 몸싸움이 생각보다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모처럼 실전에 나선 차지현 아쉽기는 마찬가지. “어제까지만 해도 즐기자며 나왔는데,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면서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 또 아무래도 거의 세 명이서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래도 부산에서 올라와 재밌게 놀다 가는 것 같아 ”고 밝혔다. 

BNK는 지난 25일 김선희가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김선희는 “발목이 조금 삔 정도다. 충분히 뛸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 이벤트전에서 절대 다치고 오면 안 된다고 하셔서 무리하지 않았다”며 걱정을 일축했다.

3·4위전에서 2점슛 5개 포함 11득점을 올린 리더 김희진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는데, 동생들이 정말 잘해줬다. 3위도 좋은 성적이지만, (김)선희가 뛰었으면 그래도 결승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선희가 발목을 좀 삐긴 했지만, 그래도 큰 부상 없이 다들 무사히 즐기고 온 것 같아 좋다”고 밝혔다.

한편, ‘2019 WKBL 3X3 TRIPLE JAM’은 우승팀부터 3위팀까지 상금을 수여한다. 우승팀은 300만원, 준우승팀에게 200만원, 3위팀에게 100만원이 수여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