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달콤하면서도 긴 휴식이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을 앞두고 9일의 장기 휴식을 가지고 있다. 이 휴식이 골든스테이트의 리그 3연패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결승 4차전에서 119–11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0패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를 스윕으로 누르고 5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케빈 듀란트 없이 포틀랜드를 스윕으로 눌렀다. 큰 생채기를 안았음에도 뜻밖에도 시리즈를 빨리 끝내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장기 휴가’를 받게 됐다.

2019 NBA 파이널 1차전은 오는 31일 열린다. 무려 9일을 쉬며 파이널을 준비할 수 있게 된 셈. 밀워키와 토론토의 동부 결승 시리즈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골든스테이트의 긴 휴식은 의미가 더 커졌다. 현재 밀워키와 토론토는 2승 2패로 팽팽한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7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9일의 긴 휴식이 유독 반가운 이유가 있다. 주요 부상자들이 보다 편한 마음으로 복귀를 준비할 가능성이 생긴 점이다.

휴스턴과의 서부 준결승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한 뒤 모든 경기에 결장 중인 케빈 듀란트는 파이널에 맞춰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1차전에 맞춰 코트에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조 레이콥 골든스테이트 구단주는 최근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듀란트가 파이널에 돌아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드마커스 커즌스는 오히려 듀란트와 비교해 회복과 재활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커즌슨 실제로 듀란트보다 빨리 코트 훈련을 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널 기간 중 커즌스와 듀란트가 동시에 코트로 돌아올 경우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당연히 더 막강해진다.

한편 NBC스포츠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9일 휴식은 역대 파이널 진출 팀이 가진 가장 긴 휴식일이라고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없이 5경기를 치르면서 가뜩이나 핵심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은 물론이고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역할이 커지다 보니 듀란트 부상 이전과 비교해 체력적인 부담이 많았다. 9일 동안 지친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수 있기에 이번 휴식이 더욱 달콤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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