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농구를 이야기하며 삶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다. 점프볼 손대범 편집장이 새로운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이름은 ‘농구 좋아하세요?’이다.

점프볼 손대범 편집장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농구 학자'(그의 팬들은 친근하게 '농학이 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로 통한다. 농구에 관한 책을 꾸준히 써온 그다. 그런 손 편집장이 이번엔 그의 첫 번째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좋아하는 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기쁨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제목부터 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에서 왔다. 이 책은 이처럼 <슬램덩크>의 명대사, 명장면을 다시 한번 우리 곁으로 소환하고, 이를 통해 그 시절의 감동은 물론 좌절과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응원과 용기의 말들을 정성스레 전해준다. 농구의 매력과 농구에 대한 로망을 다채로운 스타일의 일러스트로 표현해온 김정윤 작가의 멋진 그림들이 더해졌다. 농구 팬이라면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책임이 틀림없다.

안부 인사 같은 책이다. 오랜 농구 팬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농구 팬들에게 반가움과 환대의 마음을 한껏 담아 건내고 있다. 농구가 비인기 종목으로 취급되는 요즘이다. "농구 좋아하세요?"란 질문은 낯설고 오래된 안부 인사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청춘을 다 바칠 만큼 농구를 좋아했고, 여전히 농구와 함께하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자 남모를 감동과 위로로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물론 농구에 별 관심이 없어도, 농구 규칙이나 제대로 아는 선수 이름 하나 없다 해도 이 책을 읽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 책은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잔뜩 쏟아내는 책이 아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을 어떻게 더 빛나게 만들어갈지'에 대해 이야기해줌으로써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책이다.

사진 제공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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