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케빈 듀란트 없이 뛰는 스테픈 커리의 존재감이 올해 플레이오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포틀랜드와의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오프 역사를 새로 썼다.

스테픈 커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9 NBA 플레이오프 서부 결승 4차전에 출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119-117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커리는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47분 24초동안 출전해 37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점슛 7개를 기록했다. 드레이먼드 그린(18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과 팀 동료로 나란히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NBA 플레이오프 최초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커리가 만든 최초의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커리는 포틀랜드와의 시리즈 4경기에서 도합 146점을 기록했다.(36점, 37점, 36점, 37점) 이는 스윕으로 끝난 NBA 역대 모든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한 선수가 기록한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스윕으로 끝난 NBA 역대 PO 시리즈 개인 최다 득점*
- 스테픈 커리: 146점(2019 서부 결승)
- 샤킬 오닐: 145점(2002 파이널)
- 르브론 제임스: 144점(2017 동부 준결승)
- 코비 브라이언트: 140점(2001 서부 준결승)

또한 커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총 26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경기당 6.5개, 성공률 42.6%) 이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한 선수가 시리즈 첫 4경기에서 성공한 최다 3점슛 기록이기도 하다.

최초 혹은 최다는 아니지만 ‘역대급’에 해당하는 기록이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커리는 4경기에서 모두 35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컨퍼런스 혹은 디비전 결승 무대 첫 4경기에서 모두 35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제리 웨스트(1965), 르브론 제임스(2009) 이후 커리가 역대 세 번째다.

케빈 듀란트가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커리는 오히려 맹활약을 펼치며 ‘백투백 MVP’의 존재감을 증명해내고 있다. 커리는 듀란트 없이 치른 5경기에서 평균 35.8점 7.6리바운드 6.6어시스트 야투율 46.6% 3점슛 성공률 41.7%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6.0개에 육박한다.

한편 2019 NBA 파이널은 오는 5월 31일에 시작한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의 휴식기 동안 선수단의 컨디션을 점검하며 리그 3연패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 무대에 맞춰 케빈 듀란트와 드마커스 커즌스가 부상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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