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나고야, 박상혁 기자] "팀 승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

한국대학선발(이하 한국)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선발대회 일본대학선발(이하 일본)과의 3차전에서 76-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회 전적 2승 1패를 거두며 남대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연세대 가드 이정현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2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68-67로 1점차 앞서던 경기 종료 3분 27초를 남긴 시점에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내 이중 자유투로 2점을 올렸고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던 53.6초를 남겨둔 시점에는 통렬한 왼쪽 45도 3점슛을 꽂으면서 73-71을 만들어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그는 "1승 1패인 상황에서 3차전을 치렀는데 오늘 지면 지는 걸로 끝나니까 진짜 열심히 뛰려고 했다. 전반까지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일본에 밀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 점수가 벌어졌는데 후반에 집중해서 역전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상대팀인 일본도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서로 간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흐름을 가져오는 3점슛을 성공시켰을 때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짜릿했다. 사실 오늘은 그 이전까지 부진했는데 그 한 방으로 중요할 때 역전을 하고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이 압박도 굉장히 심하고 파워풀해 상대하기 힘들었다. 센터진도 높고 잘 준비된 팀인 것 같다.  1차전 때는 이런 상대 전력을 모른데다 속공을 많이 허용해서 졌는데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통해서 속공을 주지 말고 반대로 우리가 빠른 속공으로 역이용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번 국가대표로 뛰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고 이번 이상백배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발전해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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