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후회 없이 열심히 했으면 한다.”

숙명여고 체육관에서는 18일과 19일 양일에 거쳐 ‘제 39회 어머니농구대회’가 열렸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사상 최초 은메달 획득에 일조한 성정아는 이번 대회에 삼천포여고 소속으로 경기장을 방문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뛰진 못했지만 그는 벤치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후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그의 아들인 이현중이 NCAA 디비전Ⅰ 소속인 데이비슨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다음은 성정아와의 일문일답. 

Q. 어머니농구대회에 참여한 소감은?
A. 삼천포여고가 한참 동안 선수 구성이 되자 않아서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가 이번에 후배들이 많이 오면서 다시 구성이 됐다. 후배들과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이 되면서 소속감이 생기는 것 같다. 삼천포여고가 존재감이 예전에 비해 저조해졌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하던 모습이 살아났으면 한다. 

Q. 현재 이현중의 근황은?
A. 호주에서의 학기가 6월까지다. 그때까지 과제, 시험 등이 남아 있다. 일상생활을 충실하게 잘 하고 있다. 

Q. 데이비슨은 NBA 최고의 스타 스테픈 커리의 출신 학교로도 유명하다.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
A. 사실 오퍼가 들어온 곳은 많았다. 상의를 한 끝에 최종적으로 2개의 학교를 방문해보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방문을 해보니 데이비슨의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좋았다. (이)현중이한테 맞는 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주에 있는 감독님도 데이비슨에서 오퍼가 오기 전부터 데이비슨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얘기를 계속 했었다고 한다. 마침 데이비슨에서도 현중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 

Q. 데이비슨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나?
A. 데이비슨 같은 경우는 감독님이 30년 이상 계속 계셨던 분이라 팀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팀의 시스템이 개인기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면 현중이에게 기회가 많이 오지 않을 수 있는데 슈터를 잘 이용해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Q. 학업과의 병행에는 어려움이 없나?
A. 많은 분들이 그런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현중이가 공부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었다. 운동을 하면서 학업을 완전히 놓지 않고 하고 있었다. 수학과 영어를 굉장히 잘 한다. 물론 힘들기야 하겠지만 극복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Q. 이현중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중요한가?
A. 피지컬이 좀 딸린다. 나도 고등학교 때 몸이 굉장히 왜소했다. 현중이도 내 체질과 약간 비슷하다. 대신 현중이는 슛이 장점이니까 피지컬만 끌어 올리면 더 높은 곳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후회 없이 해보겠다고 하니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말 그대로 후회 없이 열심히 해봤으면 한다.  

사진 =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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