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나고야, 박상혁 기자] "1차전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한국대학선발(이하 한국)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에서 일본대학선발(이하 일본)에 59-77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모든 기록에서 좋지 못했다. 리바운드도 35-43으로 밀렸고 자유투도 26개 시도 중 1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빈공을 보였다. 공격에서 모토로 삼았던 얼리 오펜스는 몇 차례 나오지 못했고 일본과의 몸싸움에도 밀려다니며 제대로 된 세트 오펜스도 구사하지 못했다. 

골밑을 지키는 센터 박정현 역시 이날 경기에서 8점 6리바운드 2스틸에 그치며 부진했다. 골밑에서의 몸싸움으로 얻은 자유투도 11개 중에 4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일단 팀한테 너무 미안하다.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플레이에서 유연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유투도 많이 놓쳤다. 반성할 부분을 다시 한 번 짚어서 되새긴 뒤 남은 2,3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제가 공격에서 너무 밀려 다녔고 자유투 성공률이 저를 포함해서 팀원들이 너무 안 좋았다. 상대에게 밀려 다니다보니까 외곽슛도 잘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3점 라인 바깥에서 공을 잡고 하려니 어려웠다. 픽앤롤도 픽앤팝도 3점슛 라인에서 더 바깥쪽에서 하다보니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골밑을 지키던 하치무라 애렌(198cm, 토카이대)과 나나 다니엘단(197cm, 아오야마학원대) 등 두 혼혈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래도 흑인들이다보니 탄력도 좋고 몸싸움도 좋더라.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는 저희 골밑 센터들이 너무 못한 경기고 제가 잘 못해서 할 말이 없다. 다른 팀원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학리그 기간에 재 주말 모여서 훈련을 했는데 연습한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 훈련한 것에 비해 조직력이 난조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이런 경험을 했으니 2차전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중해서 2차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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