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나고야, 박상혁 기자]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선수들 기량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

한국여자대학선발(이하 한국)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농구대회 여대부 경기에서 일본여자대학선발(이하 일본)에 64-68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초반부터 선전하며 리드를 가져갔지만 3쿼터부터 나온 일본의 압박 수비에 밀리면서 공격이 멈췄고 수비에도 영향을 받으면서 패하고 말았다. 

김성은 감독은 "체력이 있는 첫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가져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3쿼터부터 일본의 압박 수비에 밀린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가 수비 위주로 준비를 하다 보니까 수비에서는 실점을 최대한 줄인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부분에서 덜 맞춰졌던 것 같다. 처음 생각은 우리가 스크린 플레이를 하면 일본 선수들이 잘 걸릴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걸리긴 잘 걸렸는데 이후에 우리의 패스 타이밍이 무너지고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하면서 버벅거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4쿼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판 추격을 펼쳤다. 사실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는 그것을 빼면 할 게 없다. 무조건 밀고 나가는 패기인데 점수에 신경쓰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교체를 통해 체력 안배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그 말을 믿고 열심히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에게 골밑에서 그렇게 많이 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준비한 게 잘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리바운드나 수비는 의지인데 (우리 선수들이) 집중을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묻자 그는 "첫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최대한 점수차를 좁혀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잘 지켜졌다. 이러면서 일본이 우리를 한 수 아래로 생각하다가 조금은 당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 만큼 우리 역시 더 긴장하고 잘 준비해서 2차전에 나서야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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