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드래프트 참가 철회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듀크 대학의 자이언 윌리엄슨은 오는 6월에 열리는 2019 NBA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자 모란트(머레이 주립대), R.J. 배럿(듀크대) 등과는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윌리엄슨의 1순위 지명은 오래 전부터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NBA 로터리 추첨 결과 발표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면서 묘한 소문이 떠돌았다. 윌리엄슨이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하고 1년 더 듀크에서 뛸 수도 있다는 소문이었다.

윌리엄슨을 둘러싼 상황만 보면 그럴 듯한 소문이다. 「뉴욕타임즈」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현재 어떠한 에이전트도 고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어떠한 신발 회사와도 계약을 맺지 않았다. 뉴욕 닉스가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고 윌리엄슨을 지명할 경우 신발 계약의 규모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윌리엄슨이 로터리 추첨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추측이 쏟아진 이유다.

하지만 윌리엄슨의 양아버지인 리 앤더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출연한 ESPN 라디오 방송에서 드래프트 참가 철회 루머를 적극 부정했다.

앤더슨은 “(뉴올리언스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다들 흥분하고 있다. 아들 자이언이 성장하면서 배운 것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부분은 받아들이라는 것이었다. 네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고 자이언에게 가르쳐 왔다. (뉴올리언스가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은) 자이언이 가진 힘과는 무관한 일이다. 이게 NBA의 생리다. 우리는 뉴올리언스라는 팀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앤더슨은 “많은 사람들이 자이언이 듀크대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우리는 드래프트 철회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 애슬래틱」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자이언 윌리엄슨이 17일 시카고에서 뉴올리언스, 멤피스 구단과 짧은 미팅을 가졌으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미팅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카고에서는 드래프트 컴바인이 진행 중이며 많은 NBA 관계자들이 시카고를 찾은 상태다. 뉴올리언스와 멤피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과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2019 NBA 드래프트는 오는 6월 21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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