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라스베이거스가 빅딜을 통해 WNBA 득점왕 센터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박지수의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구단은 댈러스 윙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득점왕 출신 올스타 빅맨 리즈 켐비지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대1로 이뤄진 대형 트레이드다. 켐비지 영입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는 모리아 제퍼슨, 이사벨 해리슨, 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2라운드 지명권을 댈러스에 넘겼다.

빌 레임비어 사장 겸 감독은 “마침내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오늘 트레이드는 언젠가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며 캠비지 트레이드에 대해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트레이드다. 호주 출신의 켐비지는 현역 최고의 WNBA 센터로 꼽힌다. 두 차례 WNBA 올스타에 뽑혔고 지난해에는 올-WNBA 퍼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평균 23.0점 9.7리바운드 야투율 58.9%를 기록했다. 득점왕 역시 캠비지의 차지였다.

켐비지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툴사 쇼크에 지명됐다. 하지만 WNBA보다는 다른 리그에서 뛰는 기간이 더 길었다. WNBA에서 만족스러운 수입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명 후 주로 중국리그와 자국 호주 리그에서 뛰었던 캠비지는 지난해 댈러스 소속으로 WNBA에 복귀해 곧바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캠비지의 합류로 박지수의 팀 내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지난 시즌 WNBA에 처음 입성한 박지수는 32경기(선발 11경기)에서 평균 13.0분 출전에 그쳤다. 2018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인 아이자 윌슨에 이미 밀린 상태에서 캠비지까지 합류하면서 빅맨 포지션에서 박지수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레임비어 감독의 평가와 선수단 운영에 따라 백업 빅맨으로 출전 시간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아주 길어지는 힘든 상황이다.

한편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19일 미네소타와 프리시즌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개막전은 27일 LA 스팍스전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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