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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권 두 장 내준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의 속내

[루키=원석연 기자] “이것도 얻고 저것도 얻고 양손에 다 떡을 쥐고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건 이상적인 얘기다. 포기해야 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

16일 인천 신한은행은 “부산 BNK와 트레이드를 통해 한채진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한채진을 받는 대신 BNK에 2020-21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 스왑 권리를 양도했다. 

지명권 스왑 권리란 신한은행이 양도 구단 대비 선순위인 경우에만 지명권 교환이 이루어지는 권리를 뜻한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이 2020-21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를 뽑고 BNK가 6순위를 뽑을 경우, 신한은행이 선순위를 뽑았기 때문에 양 팀의 지명 순위는 바뀌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BNK가 1순위, 신한은행이 6순위를 뽑을 경우 교환 없이 그대로 지명이 이뤄진다. 

문제는 신한은행의 지명권 트레이드가 한 달 새 두 번이나 벌어졌다는 것. 신한은행은 지난 2일에도 청주 KB 김수연을 2019-20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지명권 스왑 권리로 영입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6승 2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성공을 거둔 정상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정 감독은 17-18시즌 4승 31패 꼴찌에 머물렀던 팀을 한 시즌 만에 13승 22패 4위로 끌어올린 ‘리빌딩 전문가’.

어느 팀보다 리빌딩이 시급한 상황이었던 만큼, 신한은행의 정상일 감독 선임은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리빌딩의 초석이 되어야 할 1라운드 지명권을 부임 한 달 만에 두 장이나 내준 것. 과연 정상일 감독은 속내는 어떨까? 16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 감독의 심경을 물었다. 다음은 정 감독과 일문일답.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어떤 계획이었나?
-부임하자마자 선수들이 대거 나갔다. 막막했다. 첫 소집 때 재활군 빼고 가용 선수가 7명이었으니(웃음). 최소한 연습 게임이라도 할 수 있는 인원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에 있는 선수들의 훈련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15일 곽주영, 윤미지, 양지영, 김규희, 김형경이 동시에 은퇴를 선언하는 바람에 선수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훈련은 가능한가?
- 5대5 연습 경기를 할 정도는 됐다. 물론 포지션도 엉망이고 구색도 뒤죽박죽이다. 그러나 우리뿐만 아니라 어느 팀 감독도 원하는 선수, 원하는 포지션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인원이 갖춰졌으니 처음 왔을 때보단 그래도 훨씬 낫다. 이제부터는 코치진의 몫이다. 

지명권 두 장을 내준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
-왜 없겠나. 베테랑을 영입하면서 신인 지명권을 내준 것에 대해 주위에서 우려가 큰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봐야 했다. 우리는 지난 시즌 꼴찌팀이고, 일주일 전만해도 자체 연습게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것도 얻고 저것도 얻고 양손에 다 떡을 쥐고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건 이상적인 얘기다. 포기해야 할 것은 포기해야 했다. 

앞으로 목표는?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와 불운한 부상 탓에 6승에 머물렀지만, 와서 보니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더라. 명가 신한은행의 자존심을 되찾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원석연 기자  hiro393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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