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학철 기자] “KBL의 규정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

16일 KBL 센터에서는 김종규와의 FA 협상 과정에서 LG가 제기한 타 구단 사전 접촉 의혹에 대한 재정위원회가 개최됐다. 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을 마친 LG 구단 측은 기자단을 만나 이번 건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LG 손종오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Q.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나?
A. 우리가 확인했던 자료에 대한 경위나 이런 부분을 말씀드렸다. 그 부분이 규정에 위반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절차를 밟고자 했다고 말씀드렸다. 

Q. 자료는 녹취록을 이야기하는 건가?
A. 그렇다. 

Q. 현주엽 감독과 통화 중 녹취가 이뤄졌다는 보도 내용이 맞나?
A. 내용은 맞다. 그러나 녹취를 한 경위는 조금 다르다. 현 감독이 직접 녹취를 한 것은 아니다. 현 감독은 녹취한 사실을 추후에 알았다. 선수와 통화를 할 당시에는 관계자와 공유를 해야 해서 스피커폰으로 한 것으로 그걸 옆에 있던 직원이 녹음을 했다. 

Q. 김종규에게 녹취를 하기 전 이에 대해 언급했나?
A. 하지 않았다. 

Q. 사전 접촉을 했다고 판단한 팀을 알려줄 수 있나?
A. 다수의 팀이다. 팀명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하다. 

Q. 사전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협상이 어려웠다고 판단했나?
A.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Q. 사전 접촉이 있었다고 느꼈던 기준이나 근거가 있나?
A. 구체적인 것은 재정위가 판단하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소속 구단 협상 기간 내에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는 정황을 확인 한 것이다. 실체가 있거나 그런 부분은 아니고 우리가 느낀 정황에 대한 부분을 확인하고자 한다. 

Q. 재정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항소할 것인가?
A. 그렇지 않다. 결과를 수용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FA 제도에 대해 각 구단 분들과 머리를 맞대 개정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랄 뿐이다. KBL의 판단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Q. 이번 사태로 김종규가 입을 타격에 대해서는 고려했나?
A. 우리는 이 부분을 LG와 김종규의 대립각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사전에 선수에게 이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고지를 했다. 선수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서 접근한 부분은 아니기에 김종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답답하게 생각한다.

Q. 어떤 부분에서 불합리함을 느꼈나?
A. 그 동안의 관행이라고 했던 부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바뀌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관행적인 부분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다 인지를 하실 것이다. 어쨌든 이 부분은 우리 구단을 포함해서 10개 구단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FA 제도 개정에 대해 논의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FA 규정이 어떻게 변화되기를 원하나?
A. KBO가 취하고 있는 방식이 가장 클린하다고 본다. 우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KBL의 FA 제도가 좀 더 클린하게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제 2의 우리 구단이나 김종규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진 =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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