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성식 기자] 레너드가 새로운 동부의 왕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토론토는 드웨인 케이시 감독을 경질했고, 팀의 에이스 더마 드로잔을 카와이 레너드와 트레이드했다. 토론토의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카와이 레너드는 정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레너드는 올랜도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평균 27.8득점 6.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55.6%에 달했고 3점 성공률 역시 53.8%를 기록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레너드는 2라운드 들어 더욱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너드는 2라운드 평균 34.7득점 9.9리바운드 4.0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 시도가 1라운드와 비교해 5개가량 늘어났음에도 야투 성공률(53%)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믿기 힘든 기록을 내고 있다.

레너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레너드에 쏠리는 공격 부담이 상당하다. 필라델피아는 벤 시몬스와 지미 버틀러를 매치업 시켜 레너드를 전담 마크했다. 

하지만 레너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어있는 상황 속에서도 레너드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미드레인지에서 던지는 슛은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2라운드에서 레너드는 43개의 슛을 미드레인지에서 던졌는데 그중 2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무려 60.5%. 

레너드의 활약은 4쿼터 들어 그 위력이 배가 되고 있다. 2라운드에서 레너드는 4쿼터에만 7.1득점을 올리며 강심장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레너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는 7차전이었다. 레너드는 이날 41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 시도한 9개의 슈팅 중 무려 6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종료 4초를 남기고 90-90 동점 상황. 레너드는 우측 코너에서 페이더웨이 점프슛을 시도했고, 이 슛은 림을 3번 맞고 극적인 버저비터 득점으로 연결됐다. 

평소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레너드도 경기 후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그 순간 너무나 기뻐서 내 감정을 표출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고 얘기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레너드는 2라운드에서 총 243점을 올리며 카림 압둘-자바와 마이클 조던에 이어 이 부분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토론토 구단 역대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40득점을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가 됐다.    

레너드의 놀라운 활약 속에 토론토는 순항하고 있다. 레너드가 토론토의 숙원인 우승의 한을 풀어 줄 수 있을까. 레너드와 토론토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토론토는 16일 오전 원정에서 밀워키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을 갖는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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